4월 1일부터 영국 지리원 (Ordnance Survey)에서 생산하는 지도중 일부 자료를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Policy options for geographic information from Ordnance Survey: Consultation - Government Response에 들어 있는 PDF 파일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그간 영국지리원은 모든 지도의 라이센스 비용을 매우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종이지도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종류의 수치지도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영국지리원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고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물론 재사용도 엄격히 규제를 받았습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떤 영국연구기관이 영국지리원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3차원 자료를 생성하여 이를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에 올렸다가 제재를 받아 며칠만에 내린 사건도 있었고... 2007년에는 구글에서 이 모델을 사용해 구글어스에 올리려다가 협상이 결렬되었던 적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4월 1일부터는 누구나 data.go.uk에서 다음과 같은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자유롭게 재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OS Street View® (1/1만 래스터)
• 1:50 000 Gazetteer (지명사전)
• 1:250 000 Scale Colour Raster (컬러 래스터)
• OS LocatorTM (지명사전를 사용한 위치 검색기?)
• Boundary-LineTM (1/1만, 행정경계, 투표구역)
• Code-Point® Open (우편번호 좌표)
• Meridian™ 2 (1/1만? 수치지도)
• Strategi® (1/10만? 수치지도)
• MiniScale® (1/1백만? 수치지도)
• OS VectorMap™ District (available 1 May 2010) (1/1만 수치지도, 5월1일부터 제공)
• Land-Form PANORAMA® (1/5만 수치표고)

이번에 공개된 모든 데이터는 https://www.data.gov.uk/에서 "Ordnance Survey"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영국지리원 OpenData 사이트에서 직접 받아보셔도 됩니다.


이렇게 영국지리원(Ordnance Survey)가 지도를 무료로 공개하게 된것은 현재 영국 총리인 고든 브라운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정부 업무 능률화를 위한 ‘스마트 정부(Putting the Frontline First: smarter government)’ 계획과 관련이 깊습니다. (2009.12)

이 계획 발표시 고든 브라운 총리는 데이터 및 공공 정보 개방을 통한 투명성․효율성 증대를 위해 영국지리원의 지도 데이터, 실시간 철도 시간표, NHS 선택(NHS Choices)을 지원하는 데이터, 세부 부처 지출 데이터 등 1,000개 이상의 공공 데이터 세트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말 Policy options for geographic information from Ordnance Survey: Consultation 문서를 발표하고 지난 3월 17일까지 의견을 청취한 후 3월 31일 그 결과를 취합한 Policy options for geographic information from Ordnance Survey: Consultation - Government Response를 발표한 것입니다.

그런데.... 영국지리원에 제작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면서, 가장 대축척 자료인 마스터맵(Master Map)은 무료 제공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영국 지리원이 "책임경영기관"으로서 현재 국가의 재정을 거의 지원받지 않고 자체 수입으로 운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만약 모든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게 하려면 영국 지리원이 국가기관으로 되돌려지고, 모든 예산을 정부에서 지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영국지리원은 Master Map 을 유지관리하면서 이로부터 수입을 얻으며,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대해서는 영국정부가 구매하는 형식으로 영국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번 영국지리원의 정보 공개는 어정쩡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충 1/10,000 급의 지도라면 지도책을 제작하거나, 일반 웹사이트 운영 정도에는 나름 쓸만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누구나 언제나 지도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1/1,000 수준 이상의 더 자세한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마스터맵을 포함해 모든 데이터가 공개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영국지리원의 체계를 봤을 때 당분간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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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글어스를 보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지도는 국가에서 제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웹과 구글이 그 생각을 완전히 깨 버린 겁니다. 지금은 MS까지 전세계의 3차원 지도를 서비스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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